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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In] 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 고발한 장로 보복징계?: 2013.03.14 22:19 입력 | 2013.03.14 22:30 수정

by 송윤창 rknews@daum.net

하나님의 교회에 하나님은 계시지 않았다.
오로지 탐욕과 우상만 존재하는 그곳에서
그들은 누구를 위해 기도하고 있나?
 
<IMG style="MARGIN: 4px 0px 4px 8px; WIDTH: 313px; HEIGHT: 248px" align=right src="/PEG/13632671726806.jpg" width=361 height=290>여의도순복음교회가 조용기(77) 원로목사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회 장로 28명에게 ‘제명’, ‘정직’ 등 중징계를 내렸다고 한다. 한겨레 등에 따르면, 순복음교회는 당기위원회를 열어 2011년 조 목사에 대한 고발을 주도한 장로 3명을 제명하고, 나머지 25명의 장로들에 대해서는 정직 결정을 내렸다는 것.
 
그런데 이상한 것은, 조 원로목사가 100억 원대 배임과 수십억 원대 탈세 혐의로 검찰조사 중이고, 그의 아들인 조희준(48) 전 국민일보 회장이 지난 1월 법정구속 되는 등 고발 내용의 신빙성에 무기게 실리는데도 오히려 장로들을 ‘보복 징계’했다는 점이다. ‘적반하장’이란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일반인의 상식으로도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느 곳보다 도덕적이며, 하나님 앞에 진실해야 할 교회가 비리를 감싸고, 오히려 진실을 요구하는 장로들을 핍박하는 행위는 어떤 논리로도 설명이 불가능하다. 고발내용의 상당부분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행해진 보복행위여서 더욱 그렇다. 징계를 결정한 목사와 장로들은 ‘예수님과 조용기 목사’ 중 누구를 찬양하고 있는가? 스스로에게 답해야 할 물음이다.
 
당초 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 가족비리에 대한 문제가 검찰로까지 가게 된 것은, 이러한 문제가 교회 내부에서 제대로 논의되고 치유방법이 마련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검찰이 이미 조사를 하고 있는 중이고, 조 목사의 아들이 법정구속 된 상황에서 교회가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그것도 징계라는 최악의 방법을 동원한 것은 믿음에 대한 반역이고 죄악이다.
 
사실 순복음교회 문제가 아니더라도, 최근 한국교회에 대한 정서가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특히 대형교회와 교회를 사유화하고 있는 일부 몰지각한 성직자들로 인해 많은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 필자 역시 마찬가지다. 그런데 순복음교회의 이번 행위는 한국교회에 대한 일반인의 불신에 더욱 찬물을 끼얹었다. 그곳에는 예수가 없음을 스스로 보여준 것이다.
 
하늘나라 가장 높은 곳에서 이 땅에 내려와, 인간으로, 그 중에서도 가장 낮은 자리에 임하시다가, 인간의 죄를 대신하여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서 피 흘리며 돌아가신 예수님의 모습이, 순복음교회에는 없다. 그리고 그곳에는 예수가 없음을 그들 스스로 보여줬다. 많은 신도들이 한국교회의 ‘부흥’을 갈망하고 있지만, 하늘에 계신 하나님은 과연 뭐라고 하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