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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향기나 봉사단, “상담으로 봉사활동”: 2012.11.20 15:57 입력 | 2012.12.19 19:42 수정

장창훈 기자 mustcan@rknews.co.kr

(사)향기나 봉사단(이하 향기나 봉사단)은 강동구에 속해있다. 향기나 봉사단은 서울 메트로와 인연을 맺고, 청소년들의 다양한 재능을 발휘하는 공연을 펼치는 무대를 마련해 청소년 재능 봉사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고, 효(孝) 문화 정신을 고취하기 위해서 어르신 모시기 봉사활동도 진행해 오고 있는 봉사단체이다. 이번에 향기나 봉사단은 ‘상담 봉사활동’을 통해 새로운 봉사활동의 장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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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相談)은 서로 상(相)과 말할 담(談)이 합쳐진 단어이다. 서로(相)의 개념은 1:1로서 상대적 위치를 의미한다. 학생과 교사의 수직 관계가 아닌, 서로가 대등한 관계에서 대화하는 것이 ‘상담(相談)’이다. 향기나 봉사단은 도형심리상담, 미술심리상담, 오라(AURA_독일의 철학가 발터 벤야민의 예술이론) 심리상담 전문가들과 함께 학생들과 대화를 통해 스스로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상담 봉사활동’을 펼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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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에 가장 필요한 것은 편안함이다. 누구나 처음 만나면 낯설기 마련이다. 그러한 낯설음은 상담을 받는 사람이나, 상담을 하는 사람이나 동일하다. 상담에서 상담 전문가와 상담 대상자의 위치가 구분되지 않을 때 가장 성공적인 상담이라고 한다. 상담 전문가들은 전문적 자격증을 뒤로 하고, 친한 언니, 친한 누나의 입장에서 사소한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였다. 그 결과, 상당에 임했던 학생들이 스스로 자부심을 상당히 느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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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면에서는 상담 대상자들보다 상담 전문가들이 더 뿌듯한 보람을 느끼는 봉사활동이었다. 사람은 동물과 달라서 누구나 재능을 가지고 있고, 그 재능은 마치 나무의 뿌리와 같아서 보이지 않을 뿐, 깊은 잠재능력으로 내재하고 있는 것인데, 스스로 그 재능의 존재를 믿고 그 재능을 개발해서 외부로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주변의 칭찬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측면에서 상담 전문가들은 상담 대상자들의 말을 들어주려고 최선을 다했던 것이다. 상담, 그 본질은 ‘들어줌’이므로. 
 
 

“아이들이 자기가 무엇을 잘할 수 있고, 무엇을 잘 못하는지, 장점과 단점을 정확히 구분하지 못하고 있고, 좋은 장점이 단점에 가려져 있는 경우도 많고, 자신의 재능을 자기가 잘 모르고 있어서, 장점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것이 그 학생들의 미래의 상이 되어버리니, 참 안타까웠어요. 아이들이 말하는 것을 소중하게 들어주는 것으로 이렇게 봉사를 할 수 있어서, 저도 참 보람이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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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경 도형심리상담사의 말(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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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향기나 봉사단은 11월 한달동안 '상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1:1 상담, 학생들의 고민들을 들어주고, 마음속에 내재한 문제점들을 밖으로 끄집어 내면서, 잠재능력을 스스로 발견하고 발휘할 수 있도록 진행하는 '봉사활동'이며, 봉사활동 참여자들은 상담분야 자격증 및 그 실력을 겸비한 자들고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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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심리 테스트를 해보면, 겉보기와 다르게 내면에 갖고 있는 심리적인 문제, 자신의 고민들이 너무 많고, 심지어 우울증을 겪고 있는 학생들도 예전에 비해 더 많아진 것 같아요.”
용경화 오라(AURA) 상담사의 말이다. 

(사)향기나 봉사단 대표는 “그동안 청소년 재능기부 콘서트를 통해 꿈을 찾아 주고 희망을 심어준 청소년들이 많이 있었다. 그러나, 자신의 재능이 진정 무엇인지 조차 모르는 학생들이 참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자기를 정말 모르고 있는 아이들도 많다는 것을 보게 되었다. 이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그러한 문제점을 스스로 끄집어내고, 마음껏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게 해줄까 생각하다가, 상담 까페를 개설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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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향기나봉사단은 11월 한달 동안, 신청된 상담 학생들을 꾸준히 만나서 대화하며, 학생들 스스로 자신들의 숨은 재능을 발견하고, 발휘할 수 있도록 봉사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한다. 상담의 본질은,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을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게 인식관을 바꿔주는 것이다는 상담 이론도 생각났다. 상담(相談), 그것은 멀리 있지 않고, 나와 너의 만남, 서로의 대화, 사람 사는 이야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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