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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주공5단지 재건축계획 원점에서 재검토?: 2014.06.10 14:20 입력 | 2014.06.30 01:36 수정

이영곤 기자 rknews@daum.net

“50층으로 짓겠다” vs “사업성검토가 우선”
‘3종·준주거’ 수익성 재분석, 접수는 구청이
 

잠실주공5단지의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계획이 원점에서 재검토된다고 한다. 지금의 15층 3930가구를 제3종 일반주거지역 용적률(300%)에 맞춰 5890가구로 재건축하는 안과 한강변 일부 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한 뒤 용적률 320%를 적용받아 7198가구로 재건축하는 방안을 놓고 찬반 투표를 벌일 예정이라는 것. 사업성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조합원들의 의견이 분분해서다. 찬반의견에 대한 접수는 구청이 한다.
 
조합원들은 두 개의 안을 놓고 수익성 분석을 다시 해 조합원의 추가분담금이 적은 쪽을 선택할 예정이다. 조합설립 당시에 조합이 약속한 대로, 30평형대를 소유한 조합원이 재건축 완료 후 40평형대의 아파트를 무상으로 받을 수 있느냐가 논란의 핵심이다. 잠실주공5단지는 조합설립동의서를 징구하면서 전용면적 76㎡·81㎡·82㎡(구 30평형대)로 구성기존 조합원 전체가 40평형대의 아파트에 무상으로 입주할 수 있다고 홍보를 해 왔다.
 
상당수의 조합원들은 조합설립동의서를 제출했을 뿐, 현재 송파구청과 서울시에 제출된 준주거지역 종상향에 근거한 정비사업변경계획에 대한 동의서를 제출하지는 않았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서울시와 송파구청은 조합원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사업성분석을 다시 한 뒤 찬반투표를 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조합원 찬반의견이 팽팽히 맞서 있는 상황을 감안하여, 찬반의견에 대해서는 조합이 아닌 구청이 대신 접수받기로 했다.
 
한편, 이러한 상황은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사전 자문 형식으로 잠실주공5단지 안건을 검토하는 과정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합원간 의견이 분분한 사안을 도계위에서 구체적으로 검토한다는 것에 대해 위원들이 상당한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서울시가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조합에 보낸 도시계획위원회 자문결과 역시 ‘가결·보류’ 등의 표현을 일체 쓰지 않고 ‘검토 한다’는 선에서 머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