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뉴스! 정확한 정보! 도시재생신문 :: ‘역세권의 함정’서 벗어나야

‘역세권의 함정’서 벗어나야: 2011.04.26 11:29 입력 | 2011.04.26 14:57 수정

[도시재생신문 정훈 기자] 재개발ㆍ재건축의 경우 구역 내 주택을 매수하더라도 관련 규정 등을 따져 조합원 지위 여부를 가려야 하는 일이 과제로 남는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복잡한 내용은 차치하더라도 투자자가 절대로 간과해선 안 될 게 있다고 입을 모은다. 바로 사전 답사를 통한 투자 대상 파악이 그것이다.
 
업계 전문가 J씨는 “같은 서울이라고 해도 구마다, 또는 동네마다 숨어 있는 리스크를 파악하는 게 성공적인 투자의 지름길”이라며 “대표적인 예가 바로 소음 공해에 대한 허와 실을 파악해 옥석을 구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J씨에 따르면 같은 동네라 하더라도 인근에 지하철역의 유무와 거리에 따라 시세 차이가 커지는 것과 같은 이치로 주변에 지상(地上) 철도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해당 지역의 집값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 대상 소재지가 ‘지하철 역세권’이고 인근에 지상 철도가 없으며, 공항이 (소음 공해를 유발하지 않는) 적당한 거리에 위치해 있는 곳이라면 ‘금상첨화’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지역 가운데 미래 개발 호재에만 기댄 채 시세가 지나치게 고평가된 곳이 의외로 많다는 점이다.
 
J씨는 “서울시내 상당수 재개발 조합들이 구역 장점으로 ‘역세권’인 점을 들고 있지만 투자자 또는 실수요자들은 조합 측의 말만 믿지 말고 사전 답사를 통해 주변 교통 여건 등을 확인하는 게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역세권이라고 해도 다 같은 역세권이 아니다”라며 “시세 차익이라든지 임대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역세권이라 함은 가까운 곳에 지하철역이 있는 곳이지 지상으로 철도가 지나는 지역은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업계 전문가인 K교수도 최근 한 강연에서 “흔히 역세권이라고 하는 것은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7~8분, 최대 10분 이내 거리를 말한다”며 “분양에 사활을 거는 건설사나 시행사가 가장 자주 써먹는 게 ‘역(驛)에서 도보로 ○분’인 만큼 ‘역세권의 함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