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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수·범박 신앙촌 놓고 S교회 H목사 ‘생떼’, 법원이 ‘저지’: 보조참가인 신청에 서울고법 “자격 없다”; 2011.06.08 16:15 입력 | 2012.01.28 13:04 수정

도시재생신문 sondh@rknews.co.kr

“기존교단과 H목사가 소속한 단체는 달라”
 
부천 계수·범박 재개발 구역의 이른바 신앙촌을 놓고 소유권을 주장하는 S교회 H목사의 ‘생떼’가 법원에 의해 제지된 것으로 드러났다.
 
S교회 H목사는 계수주민협의회 등 16인과 한국예수교전도관부흥협회(이하 신설교단) 간의 소유권이전등기말소 등 사건에 대해 보조참가인으로 참가하게 해 달라는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지난달 31일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고등법원이 ‘자격 없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계수·범박 재개발 조합 관계자는 “H목사가 신설교단의 총무 자격으로 보조참가인 신청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법원이 자격이 없다는 이유로 받아 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S교회 H목사가 총무로 속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신설교단은 대법원 판결로 인해 계수·범박 구역 내 신앙촌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23일 대법원은 H목사가 속한 신설교단에 대해 신앙촌을 건설한 한국예수교전도관부흥협회(기존교단)와 상관없이 새롭게 만든 단체라는 서울고법의 판결을 인용했다. 
 
즉 H목사가 속한 신설교단은 기존교단과 상관이 없기 때문에 신앙촌에 권리가 없는 것이라는 게 법률 전문가들의 견해다. 신앙촌은 기존교단에서 건설하고 운영했기 때문이다.
 
대법원이 인용한 지난해 7월 서울고법의 판결문에 따르면 기존교단은 기독교 교회 장로이던 고 박태선 씨가 1960년 무렵 그를 추종하는 신도들을 규합해 자신이 동방의인이며 성경에 나타난 감람나무라고 하며 자신을 통해서만 구원받는 천국 백성이 될 수 있다고 설교하면서 만든 교단이다.
 
고 박태선 씨는 1980년 7월 기존교단의 신도대표자 대회의 결의와 같은 해 7월 기존교단 의결기구인 위원회의 결의를 거쳐 기존교단의 기독교적 색채를 제거하는 한편 자신이 절대자 하나님의 뜻에 의해 세상에 내려온 구세주라고 자칭하며 기존교단 명칭을 한국천부교전도관부흥협회로 변경했다.
 
하지만 고 박태선 씨의 교리 및 교단변경에 대항해 하 모 씨, 조 모 씨 등 15명이 1982년 12월 ‘한국예수교전도관 정화대책위원회 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1983년 1월 준비위원회 15명을 포함한 65명이 ‘한국 예수교 전도관 정화대책위원회’(이하 정화대책위원회) 창립총회를 열어 민 모 씨를 회장으로 선출했다. 
 
그 후 정화대책위원회는 1983년 2월 한국예수교전도관부흥협회 회장을 추대하기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해 조 모 씨를 회장으로 추대했다.
 
신설교단은 이와 같이 결성된 정화대책위원회를 이어 받아 기존교단과 동일한 한국예수교전도관부흥협회라는 이름으로 1983년 22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하 모 씨를 회장으로 추대했다. 
 
1985년 하 모 씨가 사망함에 따라 1988년 기독교계 목사인 김 모 씨와 유 모 씨를 순차로 회장으로 추대했다가 1990년 2월 현 대표인 김 모 씨를 회장으로 추대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에 대해 법원 “기존교단은 기독교 신앙에 바탕을 두면서도 새로운 구원자로 감람나무를 자처하는 고 박태선의 개인 숭배를 근간으로 하는 종교 단체였다고 봄이 상당하다”며 “이에 반해 원고는 기존교단의 일부 신도들 중에서 고 박태선의 천부교단 변경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모여 세운 것이지만 교리 면에서는 기존교단의 기본 교리에 해당하는 감람나무 신앙을 배척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인적 조직 면에서 기독교계 중진 목사들을 회장을 추대하는 등 기존 기독교 신앙으로 회귀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설립된 것으로 보인다”며 “원고가 기존교단에서 고 박태선 등이 천부교단을 조직해 탈퇴하고 남은 구성원들로 구성된 기존교단과 동일한 단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결했다.
 
즉 기존교단에서 탈퇴한 50여 명의 신도들이 모여 새롭게 만든 단체로 봄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계수·범박 조합 측은 “S교회의 H목사의 어이없는 억지 주장에 대해 대꾸할 가치도 못 느낀다”며 “자기의 소유권을 주장하려면 법원의 판결에 의해 소유권이 명시된 등기권리증과 등기부등본, 토지대장 등 공부 상 명의를 취득하면 되지 왜 생떼를 부리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