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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은 그대로···인사동 골목별 맞춤식 재개발: 서울시 10만㎡를 6개 지구 64개 단위로 조정; 2012.06.06 09:09 입력 | 2012.06.06 09:10 수정

김소원 기자 rknews@rknews.co.kr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문화 거리인 종로구 인사동 일대가 ‘소단위 맞춤식 보전형’으로 재개발된다. 지난 6월 5일 서울시는 인사동 120번지 일대 9만7000㎡를 소단위 맞춤형 정비구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용된 소단위 맞춤형 정비사업은 1990년 도시재개발법이 도입된 이래 처음이다. 지금까지의 전면철거방식에서 벗어난 ‘보존형 재개발’이다. 그동안 재개발사업이 전면철거 후 도로·주차장·공원 등 기반시설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면서, 도시의 역사성과 공동체문화가 훼손됐고 영세세입자와의 갈등으로 사회적문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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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서울시는 인사동의 옛길과 승동교회 등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 소단위 맞춤형 정비계획으로 재개발하기로 한 것이다. 시는 그동안 지역 주민과의 개별 면담, 현장상담소 운영 등을 통해 이와 같은 도시계획안을 수립했고, 앞으로 주민 공람과 구의회 의견 청취,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행정 절차를 거쳐 오는 9월쯤 변경안을 고시할 예정이다.
 
사업 대상지역은 1978년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 공평구역 19개 지구 중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6개 지구다. 계획안에 따라 서울시는 6개 지구를 64개 소규모 개발 단위로 조정했다. 시는 옛 도심부의 다양한 매력과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건폐율, 높이, 주차장 설치 등 건축 기준을 완화해 건축물의 자율적 정비를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개별지구는 12m(3층)에서 24m 이하, 공동개발지구는 40m에서 55m 이하로 지을 수 있다. 인사동은 도로 폭이 좁아 기존 건축기준대로라면 2층 이상 올리기가 어렵다. 주차장 설치도 비용납부로 대체할 수 있게 완화하고 한옥을 신축하면 면제된다. 건폐율도 종전 60% 이하를 80% 이하로 완화했다.
 
서울시는 이번 인사동 재개발을 시작으로 관수동, 낙원동, 인의동, 효제동, 주교동 등 11곳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소단위 맞춤형 정비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렇게 해서 지역특성을 고려하여 역사성과 문화성을 살린 선진형 도시재생의 틀을 정립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