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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정제 유니빌산업개발 회장: “경영의 핵심은 뭐니뭐니해도 사람이죠”; 2011.06.08 16:50 입력

손동후 기자 sondh@rknews.co.kr

5년 전 전문경영인 제도 도입…전문가 집단 창출
자금입출금 직원들에게 공개…투명한 운영 ‘어필’
 
2001년 창사 이래 10년을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분야에서 한결 같이 매진한 (주)유니빌산업개발은 사람이 곧 기업이라는 생각으로 임직원의 전문성 제고와 투명한 경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IMG style="MARGIN: 4px 8px 4px 0px" height=304 src="/PEG/13075193904585.jpg" width=399 align=left>총 39개 현장(▲해산 및 완료 6개 ▲완료단계(관리처분~해산) 10개 ▲시행단계(조합인가~사업시행) 19개 ▲계획단계( 4개)의 실적을 가지고 있는 김정제 회장을 만나 유니빌산업개발의 지난 10년과 향후 계획을 들어 봤다. 

 
 
 
 
#. (주)유니빌산업개발의 구성(임직원 현황과 조직) 및 연혁을 소개한다면.
우리 회사는 대표이사 1명을 비롯해 이사 4명, 부장 2명과 서울시 기술인력 등록자, 직원 등 4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조직은 대표이사 직속으로 자문위원을 두고 사업본부, 지방사업본부, 지원사업본부 등 3개의 본부 아래 사업소 2곳과 6개의 부서로 이뤄져 있다. 
 
2001년 5월 창사 이래 2007년에는 품질경영 시스템 인증을 획득(ISO 9001)했으며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대한민국 건설문화 대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 타사와 차별화된 경영전략이 있다면.
우리 회사의 가장 핵심적인 경영전략은 ‘사람경영’이라고 할 수 있다. 대표이사를 비롯해 모든 임직원이 각자의 전문성을 지닌 전문가 집단이라고 자부한다. 
 
특히 5년 전부터 전문 경영인 제도를 도입해 회사를 가장 합리적으로 이끌 CEO에게 경영을 맡기고 있다. 이러한 투명한 경영이 모든 임직원에게 인식되어 자연스럽게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또한 각종 용역비, 대여금 등 자금 입출금 내역도 직원들에게 공개하고 있어 투명한 ‘자금경영’이라는 이미지를 세우고 있다. 전 직원이 경영에 참여하는 마음가짐으로 자신의 일처럼 업무에 임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실적 향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 향후 경영구상은 어떠한가.
최근이 가장 힘든 시기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공공관리자제도의 시행으로 경영에 득실이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제도이기에 최대한 유리한 면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특히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의 평가 점수가 아직까지는 업체 중 최고 수치를 기록하고 있어 이를 활용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는 전문성이 중요한데 직원 교육 방법은.
직원 교육은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부분이다. 대기업처럼 직무 교육을 고유의 업무로 담당하는 부서를 따로 두기에는 회사 사정상 어려운 게 현실이다. 
 
매월 1회 정기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비정기적으로 실무 담당자들에게 특정 발표 과제를 부여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발표 및 교육을 하고 있다. 
 
또한 연 2차례 시행하는 워크숍에서 업계 전문가를 특별강사로 초청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부서별로 사업장을 배분할 때 지역별 고려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업 진행 정도가 각기 다른 사업장을 부서별로 고르게 배치하는 것이다. 업무 단계가 다른 여러 개의 사업장을 각 부서에 배치하게 되면 직원이 자연스럽게 각기 다른 단계의 업무를 습득하게 된다. 이러한 점이 직원 교육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 창사 10주년을 맞았는데 회사 설립 당시와 현재 상황을 비교한다면.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에 대한 업계 또는 토지등소유자들의 인식이 가장 변한 부분이다. 
 
과거에는 정비사업전문관리업이라는 제도가 없었기 때문에 ‘재개발 컨설팅’, ‘행정용역 업체’ 등으로 불리웠다. 
 
재개발, 재건축이 흔치 않았던 시기라 업체의 필요성에 대해 설득이 필요했기 때문에 사업을 꾸려 나가기가 어려웠다. 
 
현재는 정비사업을 하는데 있어 가장 먼저 선정해야 할 업체라는 인식이 깊게 새겨져 있으며, 업체의 평가 방법도 다양해져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의 위상이 어느 정도 높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또 정비업계에 몸담은 분이라면 한번쯤은 ‘유니빌’을 들어 봤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10년이 지난 지금 혹시라도 ‘유니빌’이라는 상호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계신 분들이 계실 수도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10년은 성장도 중요하지만 업계 선두주자로서의 책임을 다해 누구나 ‘유니빌’하면 열심히 일하는, 책임감 있는 회사라고 평할 수 있도록 만들 생각이다.

 
#. 업계 전반적으로 침체기라고 하는데 이에 대한 이유와 헤쳐 나갈 노하우가 있다면?
침체기는 또 다른 누군가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특히 정비업계의 침체기가 길어지면서 각 사업장에서는 정비사업자를 교체하는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당사를 비롯한 몇몇 대형 업체에 기회가 많이 부여되고 있다. 
 
자금력과 기술력을 지닌 몇몇 대형 정비업체들은 이러한 침체기에서 특별한 노하우를 발휘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부여되는 기회를 위한 자금 지원, 인력 보유 등의 준비만 철저하다면 슬기롭게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 제도 중 개선해야 될 점이 있다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공통적으로 개선 사항으로 꼽고 있는 시공자 선정 시기이다. 
 
특히 서울시에서 조례를 통해 사업시행인가 후 시공자를 선정하도록 한 것은 현행 제도 중 가장 비합리적인 것으로 꼽을 수 있다. 취지야 공감하지만 현실적으로 사업시행인가 이후까지 자체적으로 꾸려져 나갈 수 없다. 
 
서울시의 대안인 담보를 통한 자금 대여 또한 그 금액의 적정성 및 방법, 절차에서 모두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필요 자금의 차입 방법의 변화가 절실하다. 현행 정비사업은 시공자로부터 자금을 차입하기 전까지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로부터 자금을 차입하는 실정인데 이로 인한 폐단이 거의 모든 구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가 지원할 수 있는 자금력이 대단히 한정적이기 때문에 시공자 선정 시까지 원활하게 지원하기가 힘들어지자 수많은 정비사업구역에서 자금 지원이 불가능한 정비업자를 계약 해지하고 새로운 업체를 찾고 있다. 
 
이 때문에 사업이 중단되고 있고 새로운 업체를 선정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시공자를 초기에 선정하는 데 있어 많은 병폐와 조합원의 부담 가중으로 이어진다는 지적 때문에 시공자의 선정 시기를 늦추는 데에만 정책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사실 이 시기까지의 원활한 사업을 위해서는 정비사업자의 자금 지원만으로 사업이 운영되기는 어렵다. 따라서 새로운 자금마련 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

 
#. 사업을 이끌어가며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이 있다면?
우선 요즈음 사업 추진 속도가 더디다는 것이다. 과거 평균적으로 소요되던 인허가 기간이 최근 몇 년간 대폭 늘어났다. 
 
물론 그 과정 중 각종 의견 수렴이나 제도가 신설되어 절차가 늘어난 이유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됐기 때문에 추진위 및 조합에서 무리하게 서두르려는 마음이 없어진 것도 요인 중 하나이다. 
 
다른 부분은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의 위상 문제이다. 단순한 행정용역 서비스 또는 자금 지원 업체 정도로 밖에 인식되지 않고 있는 문제는 그 누구보다 업계 종사자 스스로 우리를 옭아매고 있지 않는가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관리처분계획이나 각종 총회 및 회의 운영, 수많은 인허가 등에서 고난위도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또한 추진위나 조합을 가장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업무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로서의 위상이 세워지지 않는 것은 우리 스스로 반성하며, 위상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 경영철학이나 생활철학은 무엇인가?
우선 사훈이 ‘조합원의 마음으로’이다. 가장 기초적으로 당사는 조합(조합원)으로부터 이윤을 창출한다. 단순한 이윤이 아니라 그들에게 그에 합당한 사업 성공 및 수익성을 드린 후 그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이다. 
 
만약 사업이 자체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없다면 우리가 일한 대가도 없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조합원의 마음으로 일을 하고 조합에 수익이 생긴다면 그 수익을 창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우리들에게도 그 대가가 주어진다는 자세로 일을 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이러한 마음 자세와 업무 태도를 잃지 않도록 그에 합당한 업무 환경을 만들고 사업 모토를 모두 공유할 수 있도록 경영을 하는 것이 철학이라면 철학이다. 
 
생활철학이라면, 사람이 재산이라는 자세로 살고 있다. 이는 경영철학이기도 하다. 가장 기초적으로 내 가족이 편안하고 안정된 삶을 유지하고 가족과 같은 임직원, 그리고 그 임직원의 가족까지도 책임져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으며, 결국 나는 가족이 약 100여 명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살고 있다. 
 
이들은 내가 가진 최고의 재산이며, 내가 생활하는 데 있어 가장 부담을 느끼는 대상들이다. 
 
특별하게 생활하는 데 있어 어떻게 해야 한다는 규범 같은 것은 없지만 이 모든 가족들의 기대와 희망 그리고 각자의 계획이 틀어지지 않게 하는 게 내 삶의 목적이며 철학이다. 
 
그렇기에 모든 생활을 절제할 수밖에 없고 한마디라도 더 이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정제 회장 학력·경력
- 現 (주)펠리스모빌리에 대표이사
- 한양대학교 도시학석사
- 경원대학교 도시계획학 박사과정 수료
- 서울산업대학교 건축개발전문과정 (CADO) 수료
- 도시계획분야 특급기술자(건설기술인협회 회원)
- 재개발/재건축 실무 경력 19년
- 2006 건설문화대상 수상 (부동산부문) 
- 2007 환경부장관(이재용) 표창
- 2008 성북구청장(서찬교) 표창
- (現) 경원대학교 도시계획학과 강사
- (現) 민족시인 윤동주 사상 선양회 이사
- (現) 일월포럼 서울강북 본부장
- (現) 서울 경신중ㆍ고 총동문회 부회장
- (前) 서울시 성북구 체육회 이사
- (前) 서울시 자연보호 협의회 부회장
- (前) 서울시 자연보호 협의회 전임강사
- (前) 주거환경연구원 전임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