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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마을 ‘토지변상금 해소’ 없는 공영개발 안 돼!: 2012.04.28 07:56 입력 | 2012.04.28 08:00 수정

김소원 기자 rknews@rknews.co.kr

30년 만에 재개발된다며 대대적으로 홍보되던 서울 강남 속 판자촌, 개포동 재건마을이, 정작 주민들의 반대로 난관에 부닥쳤다. 주민들로 구성된 포이동재건마을 비상대책위원회가 “강남구청이 부과하고 있는 불법점유변상금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공영개발은 안 된다”며 서울시의 방침에 반기를 들고 나섰기 때문.
 
포이동재건마을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4월 27일 오후 2시 서울시 서소문청사 앞에서 재건마을 공영개발 계획의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위원회는 “서울시가 발표한 개발계획은, 주민들과의 협의나 실태조사도 거치지 않은 대안이 없는 과거 강제이주와 같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재 강남구가 부과하고 있는 불법점유변상금 문제를 해소하지 않는 어떠한 대책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작년까지 주민 110여명에게 부과된 토지변상금은 25억여 원에 달한다. 국민임대주택을 얻어 이주한다고 해도 주민들은 미납된 토지변상금 때문에 다시 집을 압류당하고 거리로 내몰려야하는 형편이라는 것.
 
<IMG style="MARGIN: 4px 8px 4px 0px" align=left src="/PEG/13355675931247.jpg">한편 포이동재건마을은 1980년대 강남 개발 당시 밀려난 철거민들이 살던 무허가 판자촌으로, 작년 6월 초등학생의 불장난으로 96가구 중 74가구가 불에 타 폐허로 변했다. 서울시는 지난 4월 23일 SH공사 주도로 재건마을 용지에 장기전세 234가구와 국민임대 82가구를 지어 주민들을 입주시키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