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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암1구역 주민 서울시청별관 앞서 규탄 대회: “용산2가동 결합개발 반대ㆍ늑장행정 탓에 사업지연” 주장; 2010.12.01 17:33 입력 | 2010.12.01 23:18 수정

도시재생신문 hjeong25.r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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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신문 정훈 기자] 서울 용산구 후암1구역 주민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탁월한 입지 등의 이유로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이곳은 인근 용산2가동(일명 해방촌) 주민들이 서울시가 추진 중인 결합 개발 방식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면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용산구와 서울시가 지지부진한 사업에 대한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는 듯한 인상을 풍기면서 후암1구역 주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소문동에 위치한 서울시청별관 앞에 후암1구역 주민 10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후암1구역 재건축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를 주축으로 해 ▲무능한 용산구청과 서울시청을 규탄하고 ▲기약 없이 사업이 지연돼 후암동이 슬럼가로 전락하고 있음을 탄원하기 위해 힘을 보탠 것이었다.
 
후암1구역 주민들은 용산2가동 주민들이 끝끝내 결합 개발에 반대한다면 후암동만이라도 개발을 시작해 재건축에 대한 주민 염원을 이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후암1구역 재건축 추진위의 심한섭 위원장은 “(용산2가동 측이 주장하는 독자 개발은) 서울시가 불가 방침을 밝혔는데도 불구하고 용산2가동 주민들은 여전히 독자 개발을 외치고 있다”면서 “그들의 주장은 사실상 ‘허상’인데도 이 때문에 후암동 개발마저 지체돼 주민들의 실망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이어 “후암동은 단독 개발을 해도 상관없는 지역인데도 시(市)의 방침에 따라 부득이하게 결합 개발을 추진해 왔다”며 “용산2가동 측이 굳이 독자 개발을 고집한다면 우리도 더 이상 그들과의 결합 개발을 고수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곳 주민들과 추진위 측은 이날 집회를 통해 서울시를 상대로 사업 지연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함과 동시에 ▲관련 행정절차의 조속한 시행 ▲이러한 내용의 확정 고시 및 주민 공람 ▲(후암1구역의) 의견 수렴 등을 촉구했다.
 
후암1구역 재건축 추진위는 자신들의 주장을 무시하고 향후에도 무책임한 행정 행태가 지속될 경우 그 부당함을 낱낱이 공개하는 것은 물론 피해 보상을 위한 법적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작성ㆍ배포해 시민들의 지지와 주민들의 단결을 당부했다.
 
정훈 기자 hjeong25.r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