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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술 산곡새사미아파트 재건축 조합장: “조합원 和合, 재건축의 린치핀(Linchpin)”; 2011.04.26 12:32 입력 | 2011.04.26 14:48 수정

<IMG style="MARGIN: 4px 0px 4px 8px; WIDTH: 382px; HEIGHT: 279px" height=468 src="/PEG/13037887076437.jpg" width=700 align=right>올해안 사업인가 받고 내년에는 관리처분

 
[도시재생신문 정훈 기자] ‘린치핀(Linchpin)’은 마차나 자동차 바퀴가 빠지지 않게 축에 꽂는 핀이다. 동네 철물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없어서는 안 되는 부품이기에 ‘핵심’ 또는 ‘구심점’이라는 뜻으로 통용된다.
 
마케팅 구루(guru)이자 <보랏빛 소가 온다(Purple Cow)>의 저자인 세스 고딘은 이에 대해 “자본가 계급과 노동자 계급에 이어 자본주의 경제에 새로 생기고 있는 3번째 계급”이며 “출근이 꼭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 그냥 꼭 필요한 사람들, 자신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사람들”을 지칭한다고 했다.
 
지난 11일 인천 부평구 산곡동 산곡새사미아파트 단지 입구에 위치한 조합 사무실에서 만난 이상술 조합장은 재건축에 있어 ‘린치핀’으로 조합원 간 화합(和合)을 꼽았다.
 
이 조합장은 “우리 구역은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무엇보다 조합원 간 화합이 가장 큰 이점”이라며 “지금까지도 잘해 왔지만 앞으로도 조합원들에게 굳이 당부할 게 있다면 바로 조합을 믿고 구성원 간 일치단결해 달라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 1차 입찰 때의 어려움과 달리 시공자 선정이 비교적 순조로운 것 같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건설사들의 분양 실적도 저조하고 그로 인해 자금 회수가 막힌 데다 신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그 여파가 재개발ㆍ재건축 시장에도 미치고 있다.
 
서울시 공공관리제도 시행 이후 건설사들이 인천ㆍ경기 지역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하나 최근 들어 인천의 ‘노른자위’라 불리던 부평구조차 상황이 어려워졌다.
 
여러모로 시장 여건이 좋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공자 선정이 비교적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조합원 201명이 하나가 돼 조합에 아낌없이 협조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 앞으로의 계획을 말해 달라.
 
일단 당면 과제인 시공자 선정을 4월 중으로 마무리하는 게 첫째 목표다. 이후 선정된 시공자와 함께 협의를 거쳐 올해 안으로 사업시행인가를, 내년 관리처분인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그에 맞춰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재건축의 성패는 ‘속도’에 달렸다. 우리 구역은 상대적으로 빠른 사업 속도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조합과 조합원 간 원활한 소통과 협력이 전제돼야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 선행돼야 할 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집행부가 중심을 잘 잡고 ‘외풍(外風)’에 흔들리지 않는 일이다. 대표적인 외풍이 바로 협력 업체와의 결탁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리다. 여기에서 구설이 생기고 이 때문에 조합원들이 집행부를 의심하게 되면 그 사업은 ‘끝’이다.
 
이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구설수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추진위원장 시절부터 언행을 신중히 해 왔고 업체 로비도 원천적으로 차단해 왔다. 이는 변함없는 신념이자 앞으로도 우리 사업을 지탱하는 원칙으로 존재할 것이다.
 
 

#. 구역의 장점을 듣고 싶다.
 
조합장이 구역 자랑을 늘어놓는 것이 모양새가 좋지 않을 수 있어 조심스럽다. 하지만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곳에 살고 있는 수백 명의 권익을 책임져야 할 조합장이 해당 구역에 대한 자부심이 없다면 그곳만큼 불행한 조합도 없을 것이다.
 
우리 구역은 단지 바로 옆에 산이 있어 녹지가 풍부하고 공기가 맑다. 도심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어 생활에 불편이 없으면서도 쾌적하고 조용해 주거지로서 안성맞춤이다.
교육 환경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인근에 한일초등학교, 산곡중학교, 세일ㆍ명신여고, 인천외고 등이 자리 잡고 있다.
 
 

#.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지금까지 보여줬던 조합원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본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집행부를 신뢰하고 후원해 주었으면 한다. 선정된 협력 업체들과 다각도로 협의해 조합원들의 권익을 지키고 재산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테니 믿고 기다려 달라는 말도 덧붙이고 싶다.
 
1:1 재건축과 다름이 없는 만큼 일반분양을 통한 분양 수익 극대화에는 제약이 있다. 따라서 우리 구역은 조합원들의 추가부담금을 최소화하는 것이 성공적인 청산의 관건이다. 이것의 첩경이 사업 기간 단축인데,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조합원들 간 화합과 집행부에 대한 믿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