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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평가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인터뷰/ 이정림 감정평가사(하나감정평가법인); 2009.12.02 10:14 입력 | 2009.12.02 22:22 수정

홍순재 기자 loving941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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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하고 공정한 감정평가로 조합원들을 이해시키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감정평가사의 사전적 정의는 “부동산 가격 공시 및 감정평가에 관한 법률에 의해 감정평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사람”을 말한다. 재개발·재건축 시장에서도 감정평가사는 아주 중요한 위치에 있으며 토지와 건물에 대한 평가를 맡게 된다.
 특히 주택재정비사업 분야에서 감정평가사는 조합, 시공사, 정비업체와 함께 정비업계 4대 축으로 불린다. 감정평가는 사업성을 파악하게 해주는 관리처분계획수립의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 감정평가사는 종전자산 평가와 종후자산 평가는 물론, 국·공유지 처분평가, 보상평가, 일반분양평가, 사업성 분석, 재건축 분담금 산정, 세입자 영업보상비와 권리금 보상비율 등 가치와 관련된 모든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조합에 대한 불필요한 불신과 갈등을 없애고 객관적으로 형평에 맞게 감정평가가 이뤄지게 하려면 전문적인 데이터와 공정성은 감정평가사에게 있어 기본 중 기본이다.
 전문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한 감정평가로, 시장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는 감정평가사가 있어 화제다. 재개발·재건축시장의 특수성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재정비사업과 관련한 전문지식을 고루 갖춰 감정평가 뿐 아니라 조합의 다른 애로사항들까지 일사천리로 해결해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하나감정평가법인의 이정림 감정평가사가 바로 그녀.
 이 평가사는 “재건축·재개발사업의 진행과정에서 이해관계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효과적으로 조율할 수 있는 근거가 바로 감정평가”라고 강조하며 “그만큼 감정평가사는 높은 공신력으로 모든 이들을 납득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자신만의 신념을 피력했다.
 이정림 평가사는 감정평가사들 사이에서도 꼼꼼한 업무진행과 공정한 감정평가 분석으로 소문이 나있다. “정확하고 합리적인 감정평가를 통해 조합원들의 자산을 공정하게 평가하지 않는다면  감정평가사의 자격이 없다”는 것이 그녀의 일관된 신념이다. 
 재정비업계에서도 그녀의 명성은 자자하다. 기자가 만난 많은 사람들은 “재개발·재건축 시장에서 이정림 평가사를 모르면 간첩”이라며 “감정평가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관련 법률의 이해 그리고 꼼꼼한 업무추진능력은 가끔씩 다른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고 치켜세웠다. 
 특히 여자의 몸으로 재개발·재건축업무를 처리하기 쉽지 않다는 통념을 깬 이정림 평가사. 지난 11일 대치동 사무실에서 이 평가사를 만나 감정평가란 무엇이고, 그녀가 가지고 있는 신념과 철학은 무엇인지 들어봤다.
 
●… 감정평가사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어릴 때부터 감정평가사라는 직업에 관심이 많았다. 지난 2003년 정식으로 감정평가사로 근무하기 전부터 감정평가에 관련된 직장에서 근무를 했었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하지 않나. 관심이 있는 분야였기 때문에 끝까지 파고들었고 ‘감정평가사’라는 직업을 갖게 됐다.
 
●… 특히 재개발?재건축 시장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감정평가사라는 직업을 가지기 전에 우연한 계기로 재개발, 재건축 시장의 간접적인 체험을 했었다. 감정평가사 시험을 준비할 때 본가가 재건축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그를 통해 간접적인 경험을 했었고 이 시장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 ‘관심’은 감정평가사가 된 뒤로도 변하지 않았다. 간접적인 체험을 통해 경험하다보니 ‘무엇이 잘못되고 있는지’ 또는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이 있는지’ 등을 좀 더 빨리 알 수 있었다. 물론 재개발?재건축이 향후 감정평가의 주요 키워드로 떠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던 것도 하나의 이유로 꼽힌다.
 
●… 감정평가란 무엇이고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는 어떤 역할을 하나 감정평가란 쉽게 말해 토지나 건물 등의 경제적 가치를 판단해 그 결과를 가액으로 표시하는 업무를 말한다. 하지만 감정평가를 단순히 수치를 계산하는 일로 보는 것은 곤란하다. 감정평가는 현재의 자산 가치뿐만이 아니라 자산의 잠재가치를 찾아내는 일도 포함한다. 
 좋은 예로 종후자산 평가는 조합원 분담금과 관련하여 분양예정인 아파트와 상가 등의 추산 액을 산정하는 것으로 관리처분계획 수립을 위한 기준가격이 된다. 이는 자산의 잠재가치를 찾아내고 그것을 제대로 평가하는 일이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는 조망권, 일조권, 방향 등에 대한 가치가 증대되고 있는 추세고 각 단위 별 규모, 위치, 층, 소음 등의 개별요인과 수요성, 거래관행, 인근시세 등을 종합적으로 참작하여 감정평가액을 산출해야한다.
 특히 감정평가는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 산정 등 이해관계에 직결되는 경우가 많기에 설득력 있는 결과를 내놓지 못한다면 전문성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는 감정평가가 자산가치의 기준이 되는 만큼 높은 공신력을 갖지 못한다면 만인이 납득할만한 결과를 도출할 수 없다. 
 
●… 재개발, 재건축 업계에 명성이 자자하다 감정평가사는 ‘월급쟁이 평가사’라는 말이 없다고 생각한다. 프로의식을 가지고 개개인이 독립적인 사업주체라는 것을 인식해야한다. 누구든 자기 사업이라 생각하고 해결책과 계획을 정해야 살아남는 길이다. 
 처음 재개발?재건축시장에 감정평가사로서 뛰어들 때 조합원의 애로사항을 세밀하게 듣고 조합원간 불협화음이 생기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었다. 현재까지 그 초심을 잊지 않고 모든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지금 까지 업무를 진행하다보니 많은 분들이 자문을 요청하거나 격려를 해주시는 등 업무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공정한 감정평가, 세심하고 꼼꼼한 상담으로 보답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 감정평가사로서의 자부심과 긍지가 높은 것 같다 감정평가사라는 직업은 손에 양 날의 검을 쥐고 있는 것과 같다. 제 아무리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하더라도 사람이 하는 일인 만큼 간혹 합리적인 결과가 나오지 못하는 때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감정평가사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라는 말은 ‘매너리즘’을 경계하라는 의미다. 감정평가사는 전문가고 자신의 판단은 절대적이라고 생각지 말고, 감정평가사의 평가결과에 따라 고객의 자산가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유념하고 평가 자체에 절대로 오류를 남기지 말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일을 수행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감정평가사는 전문가로서 긍지를 가져야하며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만큼 전문성을 강조하고 세심한 관리를 통해 조합원 즉, 고객들과 함께 호흡하는데 더 큰 긍지를 느끼고 있다.
 
●… 하나감정평가법인은 어떤 회사인가? 하나감정평가법인은 1992년 11월에 설립된 감정평가 법인이다. 소속 감정평가사 수만 156명에 달하고 있으며 국내유일 ‘부동산 토탈서비스’라는 새로운 기업문화를 선도해 왔다. 특히 업계의 다양한 요구와 변화에 탄력적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감정평가서비스의 선두주자로서 고유의 감정평가 업무에서부터 재개발?재건축의 감정평가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01년 국토해양부 ‘우수감정평가법인’으로 지정됐으며 지금까지 활발하게 업무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재개발, 재건축사업 주인 조합원입니다” 주민 먼저 생각하고…장기적 안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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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환경개선사업의 주체는 감정평가사도 시공사도 아닌 주민이 이끌어 나가는 사업입니다.” 이정림 평가사는 현재의 재정비사업에서 ‘주인’이 누구인지 헷갈려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그녀는 주민들의 ‘알 권리’를 강조했다. 주민이 주인이 돼야 하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인 만큼 주민들은 ‘어떻게’ 사업이 진행되는지 알아야할 권리가 있다는 것. 그러면서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조합원 및 사업 담당자 모두가 함께 진행하며 ‘새 집’을 짓는 잔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개발,재건축이 가야할 방향은? 재정비사업은 조합원이 주인인 사업이다. 주민이 주인인 사업에서 너무 협력사에 의존해 사업을 진행하는 것도 문제다. 주민들이 어떤 내용인지 확실히 알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직접 고쳐야 한다. 
 협력사에게 대부분의 사안을 위임하게 되면 주민을 위한 사업진행이 어려워 질 수도 있다. 조합원을 위한 조합장, 조합원을 위한 시공사, 조합원을 위한 정비업체가 되는 재개발?재건축사업이 되도록 모두 노력해야 한다. 주민이 주인인 사업에서 이들에게 알 권리를 제공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조적인 역할을 수행해야한다. 
 정부정책의 일관성도 중요하다. 최근에 특히 재건축, 재개발에 대한 정책의 변화가 심했다. 정책이 자주 바뀌다보니 현장의 혼란이 심하다.
 
●… 감정평가에서 ‘소통’을 매우 강조하고 있다. 감정평가의 경우 주민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감정평가에 감정을 품은 조합원의 소송 등 분쟁은 고객과의 ‘소통’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합원을 찾아가 얼굴을 마주보며 정보를 교환하고 혹시 있을지도 모를 오해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중심의 감정평가가 필수로 작용해야 한다. 물론 조합원들도 감정평가에 대한 무조건 적인 배척은 삼가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기 위해서는 작은 부분보다 큰 틀에서 득실을 따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감정평가사들도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사소한 부분도 꼼꼼하게 설명하고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음’과 ‘마음’의 교류 말이다.
 ◆ 취재를 마치며… 국내 재개발, 재건축시장에서 ‘마당발’로 통하는 이정림 감정평가사. 엄청난 업무량에도 지치지 않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 그녀는 “감정평가사라는 직업 자체가 너무 재미있는 일”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재미를 느끼는 일이기 때문에 이렇듯 열성적으로 업무에 임할 수 있다”며 “감정평가사라는 직업에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녀는 재개발?재건축 시장에서 감정평가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정당하고 합리적인 감정평가에 대한 책임감이 크다는 것. 책임감을 가지고 모든 업무를 진행하는 것은 감정평가사의 기본이고 그것이 열정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항상 즐겁게 업무를 진행하며 감정평가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이정림 평가사. 그녀가 펼쳐갈 재개발, 재건축 감정평가의 미래가 주목된다.
 홍순재 기자 <A href="mailto:loving9417@gmail.com">loving9417@gmail.co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