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뉴스! 정확한 정보! 도시재생신문 :: 잠실5단지 총회대행업체 선정 잡음 여전

잠실5단지 총회대행업체 선정 잡음 여전: 2011.06.10 23:58 입력 | 2012.02.05 00:28 수정

특별취재팀 sondh@rknews.co.kr

오는 7월 3일로 추진위원장 및 감사선출을 위한 총회준비에 돌입한 잠실5단지가 총회를 20일여 남긴 시점에서도 총회대행업체 선정문제를 둘러싸고 온갖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6월 3일 총회준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정된 N사가 업체선정심의 실무를 담당한 A씨와 부적절한 관계에 있었다는 의혹 때문이다. H협회를 통한 업체지명과정에서부터 부적절한 관계가 유지돼 왔다는 정황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는 주장이다.
 
잠실5단지는 지난 5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주민총회를 대행 할 총회대행업체에 대한 입찰공고를 냈으나, 번번히 별다른 이유 없이 유찰돼왔다. 당시 잠실5단지 일부 주민 및 입찰에 관심 있는 업체들은 지나치게 까다로운 입찰조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번번히 유찰되는 과정에서도 이러한 문제제기에 대한 시정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
 
그러다 법제처가 총회대행 업무는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이하 정비업자)의 고유 업무영역이라는 유권해석을 내리면서 추진위원회는 이미 공고된 입찰공고를 하루 만에 취소하고, 정비업자에 한해 입찰하는 내용의 입찰공고를 냈다. 이후, 5개의 정비업자가 입찰에 참여했고, 지난 6월 3일 있은 최종심의에서 N사가 총회대행업체로 선정됐다.
 
하지만, 제보에 따르면 이날 심의과정에서 총회준비위원회 측은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에게 자료공개나 명확한 설명도 하지 않은 채 1차 입찰에 대해서는 유찰시킨 후 재입찰을 통해 N사를 최종 확정했다. 
 
특히 이날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이 심사기준 및 선정과정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으나 총회준비위원회 측은 만족할만한 설명이나 자료도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주민들과 이날 입찰에 참여했던 업체들이 입찰과정의 불공정성을 의심하는 이유다.
 
한편, 현재 일부 주민들과 업계 전문가들이 이번 잠실5단지 총회대행사 선정과정에 대해 걱정의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선정돼야 할 총회대행업체가 사전에 미리 짜여 진 각본에 따라 선정된 것이라면, 과연 추진위원장 및 감사 선출을 위한 총회가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겠느냐는 걱정 때문이다.
 
더욱이, 잠실5단지는 이번 추진위원장 및 감사선거가 끝나면 곧바로 정비업체 선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주민들과 입찰에 참여했던 업체 관계자, 그리고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만약 현재의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애초에 N사가 추후 정비업체 선정을 목적으로 추진위원회 직원 A씨와 모종의 거래를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신문에 이를 제보한 업체 관계자 B씨는 전화통화에서 “차라리 이런 것이라면 경쟁 입찰이라는 과정을 거치지 말고, 수의계약 했어야 했다”면서 “일간신문에 낸 수차례의 입찰공고 비용이 아깝지도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도시재생신문은 추후 당시 입찰에 참여했던 업체 관계자 및 잠실5단지 총회준비위원회 관계자, 그리고 N사 및 거론되는 A씨 등 관련자들에 대한 심층취재를 통해 입찰과정에 제기된 모든 의혹들을 낱낱이 파헤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