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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원미6B 재개발 조합장, “대화형 리더쉽 발휘”: 뉴타운 멈추면 결국 피해는 조합원들의 몫이다; 2012.02.22 16:06 입력 | 2012.03.04 11:54 수정

장창훈 기자 mustcan@rknews.co.kr

원미6B 재개발조합 사업장은 국회의원 후보자들 홍보 포스터와 함께 시공자 선정 홍보 포스터가 곳곳에 붙어있다. 서울에서는 보기 드믄 광경이다. 시공자 선정시기가 조합설립승인 시점에서 사업계획인가 이후 시점으로 옮긴 이후, 시공자 선정 총회는 거의 사라졌다. 
 

그러나, 원미 6B 재개발 조합은 다르다. 대부분 협력업체와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26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총회만 남겨놓고 있다. 그만큼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증거인 셈이다. 문앤김 회계ㆍ세무 사무소, 동양법무사, (주)유빅스 건축사, (주)한국종합건축사 등 협력업체들과 용역계약을 체결했다.<IMG style="MARGIN: 4px 0px 4px 8px" align=right src="/PEG/13308296334026.jpg">
 

이종철 조합장은 독특한 카리스마를 소유한 인물이다. 대화식 리더쉽이다. 인터뷰를 하면서그는 조합 경영에 대한 소신있는 철학을 꺼내 놓았다. “조합원들이 이야기를 하면 끝까지 듣고, 아는 것은 아는 범위에서 설명하고, 모르는 것은 조사해서 확인한 후 답변하겠다고 말한다”고 설명한 이종철 조합장은 ‘샐러리맨 초한지’에서 남자 주인공인 ‘유 방(劉’邦)과 같은 리더쉽으로 조합을 이끄는 인물이다.
 

◆기득권 싸움, 이젠 끝나야한다
일부 강성 반대자들이 아직까지도 ‘집행부’ 기득권을 차지하려고 반대한다고 한다. 서울에서 정비예정구역이 취소되면서 집값이 폭락하는 사태가 연일 언론에 보도되는 시점에 원미 6B 재개발조합은 시공자 선정총회를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대하는 목소리가 소수지만 남아있다고 한다. 
 

“저는 지금껏 조합원들과 언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말하는 톤도 부드럽게 이야기합니다. 내가 높이면 상대도 높이기 때문에 될 수 있는 한 차분히 말합니다. 또한 말을 아낍니다. 경솔하게 말을 뱉으면 그 말은 마을을 돌아다니다가 결국 부메랑처럼 다시 내 귀로 돌아오니까 절대로 말을 아낍니다. 두 마디 할 것을 한 마디만 합니다. 될 수 있는 한 참으면서 지금껏 왔습니다.”
 

◆왜 시공사들이 군침을 삼키는가?
원미 6B는 사업성이 굉장히 훌륭하다. 크게 복개천 공사, 원미역 7호선 개통의 큰 호재가 있다. 본래 원미구는 부천시의 구 도심지였다. 만약, 원미 6B 재개발 사업이 성공하지 못한다면, 구 도심지로 전락한 원미구의 미래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상권이 죽었기 때문이다. 유일한 탈출구는 상권과 결합한 재개발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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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방식은 도급제, 입찰참여는 지명방식이다. 시공자 선정 총회는 2월 26일이다. 기호1번 대우건설ㆍ포스코건설 No1 사업단, 기호2번 한화건설, 기호3번 현대건설ㆍ현대엠코 현대사업단이다. 
 

대우건설ㆍ포스코는 ▲공사비 371만원/3.3㎡ ▲공사기간 31개월 ▲이사비용 1000만원/세대당 ▲무이자 대여금 1억5000만원 ▲조합 월 운영비 2240만원 이다.
 

한화건설은 ▲공사비 369만원/3.3㎡ ▲공사기간 33개월 ▲이사비용 700만원/세대당 ▲무이자 대여금 1억5000만원(담보범위내 차등지급) ▲조합 월 운영비 2240만원 이다.
 

현대건설ㆍ현대엠코는 ▲공사비 379만원/3.3㎡ ▲공사기간 32개월 ▲이사비용 500만원/세대당 ▲무이자 대여금 1억5000만원 ▲조합 월 운영비 2240만원 이다.
 

◆도시재생만이 정답이다
도시는 사람처럼 태어나 성장하고 쇠퇴한다. 집도 마찬가지다. 원미6B 재개발 사업 지역은 이미 구도심이 되면서 도시의 쇠퇴기를 보내고 있다. 만약, 현 시점에서 재개발 사업이 멈춘다면 집 소유자들은 집값 하락의 치명타를 맞게 된다. 비대위들의 뉴타운 반대가 얼마나 비현실적인가를 반증하는 단면이다.
 

이종철 조합장은 “도시는 성장기를 넘어서 노후기를 보내게 된다. 현재 원미동이 그러하다. 재개발 사업은 도시가 새롭게 태어나는 것과 같다. 노후된 집이 태어나듯 도시가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다. 뉴타운이 멈추면 그 피해는 조합원들의 몫이다. 아무런 대책도 없이 뉴타운만 반대하는 것은 조합원들을 위한 것이 결코 아니다. 시공자 선정이 끝나면, 함께 하는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반대하는 자들은 법률적으로, 제도적으로 적극 대처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또 이 조합장은 “내 인생의 마지막 작품을 만든다는 심정으로 조합 업무를 보고 있다. 내가 아니어도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다. 지금은 나에게 주어져 있으므로 전체를 대신해 책임감있게 모든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조합 경영에 힘쓰겠다. 대(大)를 위해서 욕얻어먹으면서 묵묵히 총대메는 자리를 참고 견디겠다”고 말했다.
 

이권을 뒤에 감추고 무조건 반대하는 목소리도 재개발 업계에서 사라져야하지만, 무조건 반대하는 목소리에 무조건 동조하는 의식없는 조합원들의 마인드도 사라져야할 때가 된 것이다. 집문서를 담보로 하는 재개발 사업인데, 아직까지도 집행부는 못 믿고 비대위는 믿는 미련한 조합원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비대위들이 사라지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